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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시아나·진에어 직원간 '탑승 우대'…한진그룹 '화학적 결합' 속도

대한항공도 에어부산 등 교류 검토

보건의료센터 통합해 업무 일원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 제공=아시아나항공




한진그룹 한 지붕 아래에 모인 5개 항공사가 화학적 결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직원은 대한항공(003490)에 이어 진에어(272450) 항공권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되며 그룹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내년 말 통합을 앞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양사 보건의료 업무를 선제적으로 일원화하며 ‘메가 캐리어’ 출범을 위한 연착륙을 준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는 최근 두 항공사의 전 세계 정규 운항 항공편에 대한 직원 항공권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 직원들은 상호 항공편(국내·국제선)을 할인된 가격으로 매년 10매에 한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7개 노선·국제선 23개국 57개 노선을, 진에어는 국내선 15개 노선·국제선 7개국 38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직원 복지 체제의 통합으로 그룹 차원의 조직 융합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에어인천 등 각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사이에서만 이런 혜택을 공유했으나 현재는 그룹 항공사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지난 1월과 2월 연이어 같은 협약을 체결하며 조직 간 화학적 결합을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산하에 있던 에어서울·에어부산과 직원 항공권 상호 교류를 검토하기로 했다. 현실화된다면 5개 모든 항공사가 직원 항공권 복지 혜택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 항공권 상호 교류는 복지 혜택의 확대뿐만 아니라 구성원 간 정체성 공유 등 정서적 통합을 유도하는 전략적 조치로 읽힌다”며 “직원들이 같은 혜택을 경험하며 연대감을 느끼고 통합에 따른 내부 반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한진그룹 항공사 간 통합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그룹은 내년 10월 말로 예정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역시 하나로 묶는 통합 LCC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조직 운영, 운항 및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순차적으로 협업을 강화하며 연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달 2일부터 양사 보건의료 조직·자원을 한 데 모은 ‘통합 항공 보건의료센터’를 신설했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첫 통합 조직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의료 장비와 전문 인력을 대한항공 본사 항공보건의료센터로 옮겨 관련 업무를 일원화했다. 약 50명의 통합 인력이 양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강 검진 등 보건 업무를 수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국내·국제선 이코노미석 승객을 대상으로 ‘존 보딩’을 실시하고 있다. 기내 좌석을 구역별로 세분화하고 뒷좌석 승객부터 차례대로 탑승하는 방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그간 이코노미석 승객을 한번에 태우는 방식에서 존 보딩 방식으로 변경했다. 기내 승객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혼잡한 상황을 방지하려는 취지로 대한항공은 2020년부터 시행해왔다.

[단독] 한진그룹, 아시아나와 '화학적 결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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