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강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K-방산의 발전을 기념하는 첫 행사가 개최됐다.
방위사업청은 8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7월 8일은 충무공의 난중일기에 기록된 거북선의 첫 출전일이다. 1592년 사천해전에서 거북선이 바다를 누빈 날로 기록돼 있다.
방사청은 “거북선이 상징하는 조선의 국토수호 의지와 독자적 기술력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날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영상에는 M48 전차, 기어링급 구축함 등 과거 외국에서 구해온 무기들과 현무 탄도미사일, 전술지대지유도무기, 천궁-Ⅱ 지대공 미사일, 레이저대공무기 천광, 도산안창호함, 425 위성 등 최첨단 국산 무기들이 교차하며 등장해 K-방산의 발전상을 과시했다.
K-방산의 태동기였던 1970년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나 다름없던 ‘번개사업’ 추진 과정을 보여주는 뮤지컬이 이어졌다. 배우들은 “설계도면이 없어도, 필요한 재료가 없다해도, 갈 길은 멀고 멀어도 앞으로 나아가자”는 노랫말로 당시 연구진의 노력을 축약했다.
이날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그리고 방산 수출 대상국이 포함된 10여개 국가 내빈이 행사에 참여했다. 방위산업 발전에 헌신해 국방력 강화와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방위산업 종사자 5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K-방산 성장을 위해 헌신과 열정을 다해주신 방위산업 종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정부는 세계시장에서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K-방산이 국가를 대표하는 전략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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