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커피가 오히려 피로를 키울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최근 뉴욕포스트는 호주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컨시어지 닥터스’의 운영자 잭 터너 박사가 “기상 직후 커피를 섭취하면 오히려 에너지가 저하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터너 박사는 “우리 몸은 이미 코르티솔이라는 자연적 각성 호르몬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호르몬은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기 30분에서 60분 전부터 분비가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칭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확인할 때 쯤이면 코르티솔 수치는 최고점에 이르러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시점에 커피를 마시면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자극에 인위적인 자극까지 겹쳐지게 된다”며 “그 결과 불안감, 예민함, 카페인에 대한 내성 등이 증가할 수 있고 오히려 집중력이나 기분은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터너 박사는 “기상 후 약 60~90분 후가 카페인 섭취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며 “이때는 코르티솔 수치가 점차 낮아지고 동시에 졸음을 유도하는 아데노신이 몸속에서 생성되기 시작해 카페인이 본래 역할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잠들기 최소 6시간 전에는 카페인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카페인의 반감기가 약 6시간이기 때문에 낮에 마신 커피라도 밤의 수면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터너 박사는 “커피 자체가 해로운 건 아니지만 마시는 시간이 핵심”이라며 “적절한 시간에 마신 커피는 업무 능률이나 집중력, 기분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커피 머신부터 켜기보다는 몸이 먼저 자연스럽게 깨어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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