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 업체 파나소닉홀딩스가 미국 캔자스주의 전기차용(EV) 배터리 공장 생산 계획을 재검토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생산능력이 30 기가와트시(GWh) 규모인 이 공장을 애초 내년 말 완전 가동을 목표로 두고 있었지만, 이 계획을 늦추기로 했다. 완전 가동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EV 판매가 부진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지원 변경으로 EV 시장환경의 미래가 불투명한 데 따른 계획 변경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캔자스 공장은 파나소닉이 40억 달러(약 5조 5000억 원)를 들여 건설한 배터리 생산시설로, 파나소닉에는 네바다주 공장과 함께 미국 내 2대 배터리 생산 거점이다. 파나소닉은 오클라호마주 등을 후보지로 검토해온 미국 내 3번째 생산거점 신설 계획도 동결했다.
앞서 EV용 배터리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도요타자동차도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계획한 공장 건설의 연기를 결정했고 닛산자동차도 후쿠오카현 기타규슈시에서 배터리 공장 건설을 단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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