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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 갯벌서 여름나기[시흥톡톡]

수인선 타고 당일치기 관광지 인기

석양에 물든 빨강등대 인상적

갯벌체험 어촌휴양마을프로그램 11월초까지 운영

오이도박물관, 선사유직지 등 구경거리도 '풍성'

경기 시흥시에 자리잡은 오이도는 수도권 주민들에게 당일치기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밀물과 썰물이 오가며 변하는 바다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46만7788㎡ 규모의 이 작은 섬마을은 과거 염전을 만들기 위해 제방을 쌓아 육지와 연결돼 시화지구 개발사업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수인선을 타고 큰 부담없이 오갈 수 있는 곳으로, 조개구이 등 서해 맛집들이 여행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시흥시의 안내로 오이도의 면면을 들여다 본다.





빨강등대는 오이도의 상징과도 같다. 원색의 등대는 그것 자체로 아름답지만 해질 무렵 석양의 빛이 등대에 머물 때가장 돋보인다.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황새바위섬이나 밤이면 조명을 받아 빛나는 생명의 나무도 남다른 볼거리다. 오이도가 유명한 것은 시시삭각 변하는 바다의 모습이다. 만조 동안 바닷물 아래 숨죽이던 갯벌이 드러날 때가 오이도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오이도 휴양마을 체험 프로그램은 갯벌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해양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가족, 친구 등 다양한 단위의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장화를 신고 갯벌을 헤집다 보면 그 안에서 자생하는 생명들과 마주할 수 있다.

동죽과 방게, 칠게, 소라 등 생물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경험은 특히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다. 오이도 갯벌체험장은 빨강등대 바로 옆, 오이도항 선착장(오이도로 156)에 위치해 있다. 체험료는 성인은 8000원, 어린이는 5000원이다. 체험장 앞에 있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바로 이용 가능하다. 이 체험료에는 조개를 캘 때 사용할 호미와 바구니 대여가 포함돼 있다. 다만 장갑과 모자, 여벌 옷, 수건, 체험 후 조개를 담을 수 있는 통 등 필요한 장비는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 또 체험장 입장 시에는 장화 착용이 필수다. 개인 장화를 착용해도 되고 매표소에서 장화를 빌려도 된다. 장화 대여비는 2000원이다.

오이도의 명물 빨강등대. 사진 제공 = 시흥시




오이도 어촌휴양마을은 지난 2022년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관광사업 평가’에서 경기도 유일 1등급에 선정됐고, 2023년과 2024년 경기도 내 어촌체험마을 11개소 중 체험객 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참여자는 4만2600여명에 달했다. 어촌 체험 프로그램은 11월초까지 진행된다. 물때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체험 시간은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 이르면 오전 9시부터 체험이 가능하고, 최대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어촌 체험으로만 성이 차지 않는다면 오이도 일대 명소를 추천한다.

우선 오이도박물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이곳에서는 선사시대의 주거 형태, 먹거리와 농경문화 등 오이도의 역사를 모형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고, 어린이체험실까지 있어 가족과 방문해보기에 좋다. 신석기생활사와 시흥의 문화유산코너에서는 오이도, 능곡동, 방산동 등의 시흥지역 출토 매장 문화재를 만날 수 있고 카페테리아 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해넘이와 바다의 모습도 이색적인 경험이다.

또한 선사유적공원은 우리나라 중부 서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선사 유적지다. 오이도 곳곳에서 신석기시대 패총유적이 확인되면서 2002년 섬 전체가 국가사적 제441호(시흥 오이도 유적)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아름다운 서해안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오이도 유적을 이해하고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배울 수 있는 패총전시관이 대표적 볼거리다. 허기가 지면 오이도전통수산시장을 찾아 갓 잡은 활어,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깔끔한 건물에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해산물은 오이도 나들이의 남다른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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