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개회 10여분 만에 정회하며 극한 대치 국면을 연출했다. 야당 의원들이 준비한 피켓에 대한 문제제기 과정에서 본격적인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 양측의 고성이 오가면서다.
14일 국회 여가위원회가 진행한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개회 10여분 만에 양 측의 극한 대치로 정회했다.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 4분께 청문회가 시작되고 이인선 국회 여가위원장의 안건 상정 등 발언이 이어진 직후 벌어졌다.
여당 의원들이 피켓 등 청문회 진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후보자 선서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를 바로잡고자 했지만, 이 위원장은 “후보자가 앞에 나와 있는데 선서를 받고 청문회를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맞서며 “선서 이후 의사진행발언 시간을 충분히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청문회에 피켓을 붙이고 하는 곳이 어디있냐”고 외치며 항의했다. 또 여가위 여당 간사인 김한규 의원은 “청문회 진행에 방해가 되는 물건 아니냐. 진행에 관한 의사진행 발언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측 간사가 위원장석 앞까지 나와 대치를 이어가면서 청문회 진행이 어려워지자 이 워원장은 “양당 간사는 나가서 말씀 나누고 오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이날 국민의힘 보좌진 협의회 소속 보좌관들은 인사청문회에 앞서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피켓시위를 벌인 바 있다. 회의는 정회 20여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 33분께 속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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