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214370)이 멕시코 제약사와 수백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존 주사제로 국한됐던 GLP-1 계열 치료 시장에서 경구형 건강기능식품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케어젠은 전 거래일보다 16.85%(6200원) 오른 4만 3000원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이날 케어젠은 멕시코 제약사 IFA 셀틱스(IFA Celtix)와 경구형 체중감량용 건강기능식품 ‘코글루타이드’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4200만 달러(한화 약 580억 원)로 해당 제품은 GLP-1 유사체 기반으로 개발됐다.
코글루타이드는 케어젠이 개발한 GLP-1 유사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경구제형 건강기능식품으로 기존 주사제 중심의 체중감량 시장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제품은 지방 위주의 체중 감소 효과와 함께 근육량 손실 없이 당화혈색소(HbA1c)를 개선하는 이중 작용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코글루타이드는 레바논 보건당국으로부터 건기식으로 정식 등록되며 GLP-1 기반 성분의 첫 경구형 건기식 사례로 기록됐다. 케어젠은 오는 29일 공식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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