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시공권 수주를 노리는 삼성물산이 인근 단지보다 2배 넓은 커뮤니티 조성을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에 혁신적인 지하공간 설계를 바탕으로 하이엔드 커뮤니티 시설과 주차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먼저 커뮤니티 공간으로 지하 4개 층, 22m 높이를 제안했다. 천장을 넓게 개방한 중정 형식의 공간에 크리스털을 형상화한 아트리움으로 지하 4층까지 자연 채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구당 커뮤니티 면적은 약 12.5㎡(3.8평)에 달한다. 최근 강남권 신축 아파트 단지의 가구당 커뮤니티 면적이 약 2평인 것을 고려하면 2배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커뮤니티에는 수영장, 피트니스, 골프클럽, 다목적 체육관, 러닝 트랙, 레스토랑 등 스포츠·문화 시설이 들어선다. 스카이 커뮤니티에는 운동시설과 스파형 게스트하우스, 라운지 등이 조성된다. 각 동마다 개인학습 및 그룹 스터디를 위한 시설과 소규모 영화관도 있다. 커뮤니티 시설에서는 키즈 라이브러리와 스카이 필라테스 등 50여 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가구당 주차대수는 2.21대로 일대 아파트 중 가장 많다. 주차장 진입구부터 지하 4층까지 한 번에 내려갈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해 지하 주차 동선을 개선했다. 거주동에서 가장 가깝거나 평소 선호하는 주차구역을 안내해주는 등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주차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개포우성7차의 커뮤니티 시설과 주차장은 단순히 숨겨진 공간이 아닌 지하공간의 새로운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우성7차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1122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는 올해 8월 2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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