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사진) 부산시장이 14일 오후 산업·건설 현장과 이동노동자 간이쉼터를 찾아 폭염 대응 실태를 직접 점검했다. 최근 부산에 이른 시기부터 폭염경보가 내려지고 무더위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폭염에 취약한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 확보가 시급해진 데 따른 조치다.
박 시장은 이날 정밀주조기업 엠씨엠을 방문해 대표,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온 환경에서 작업하는 현장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오페라하우스 건립 현장으로 이동해 공사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야외 작업장 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휴게시설·식수·보냉장구 등 안전조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는지 꼼꼼히 살폈다.
특히 박 시장은 폭염에 가장 취약한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임시 간이쉼터(벡스코 주차장 내)도 직접 방문했다. 이 쉼터는 배달·택배·대리기사 등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는 노동자들이 혹서기 동안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으로, 냉방기와 정수기, 휴대전화 충전기 등 필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 시장은 쉼터를 이용하는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부족한 점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했다.
시는 올해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목표로,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쿨링 인프라 확충, 이동노동자·야외근로자 안전대책 강화 등 종합대책을 수립해 5월부터 집중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7일 주간 정책회의에서 실·국·본부장들과 함께 장기화된 폭염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하고 산업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특별 지시한 바 있다.
현장 점검을 마친 박 시장은 “올해 온열질환 피해가 주로 실외작업장 현장근로자에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업장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근로자들도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며 “앞으로도 야외·이동노동자와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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