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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좀 가만히 계세요"…"노출 자체가 도움 안돼" 민주당 원성 [글로벌 왓]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6월 19일(현지 시간) 텍사스 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정권을 내주고 야당이 된 미국 민주당 내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후 행사 참석이나 인터뷰에 적극 응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노쇠한 이미지가 민주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매체 더힐에 따르면 퇴임 후 공개 발언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바이든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임기 말 국정운영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민주당 인사들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분노하는 사안들이 지엽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 전략가 개리 사우스는 "이 시점에서 바이든이 나서는 것은 당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로 말했다. 2026년 중간선거 등 향후 정국의 주도권이 걸린 주요 이벤트에 대해 별다른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사안이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미끼를 물고 과잉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각은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고령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한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이 적지 않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또한 바이든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효과적인 대항마가 되기 어렵다는 시각도 비판 여론 확산의 요인으로 꼽힌다. 노쇠한 이미지의 바이든 전 대통령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민주당에 감점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바이든 전 대통령은 현직 시절 성과를 국민에게 알리는 데 실패했고, 지금 대응하는 방식도 실패"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에는 바이든 재임 당시 건강 문제와 기억력 저하 등을 적나라하게 기록한 회고록들이 줄줄이 출간돼 민주당이 난색을 표했다. 그 중 하나인 ‘언챠티드는’ 바이든이 심각한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참모진과 민주당이 은폐했으며, 이 때문에 대통령의 실질 업무는 바이든 주변 백악관 인사들이 대신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회고록 ‘대결’에는 치매로 판단력이 떨어진 바이든의 상태를 고려해 참모진이 행사 전 바이든이 이동할 경로를 형광 테이프로 표시했다는 일화,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 측이 바이든 사망 가능성에 대비해 취임 선서를 주관할 연방 판사 명단까지 준비했다는 내부 폭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적극적이고,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선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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