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보수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사면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정 전 주필은 15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지난 11일 용산 대통령실 오찬에서 최서원 씨 사면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정 전 주필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를 초청해 2시간 동안 회동했다.
정 전 주필은 “현재 최씨는 재산도 다 날리고 너무 궁박한 처지”라며 “사면을 권유했더니 이 대통령이 깜짝 놀라며 ‘벌써 그렇게 됐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씨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6년 11월 구속됐다. 이후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징역 18년,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여 원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정 전 주필은 “이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안돼!’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최씨는 돈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딸 정유라 씨도 고전하고 있어 개인 생활은 가능하게 해주는 게 맞다 등이 얘기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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