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와 관련해 “네트워크 장비를 다음 날(28일)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이후 행정정보시스템은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행정정보시스템 마비로 민원 처리 지연, 증명서 발급 차질 등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번 대응 목표는 단순한 업무 재개가 아니라 국민 신뢰와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각 부처가 명심해야 한다”고 알했다.
정부는 화재 발생 직후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범정부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했으며, 오전 8시 10분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화재는 이날 오후 6시께 소방청과 관계기관 협력으로 완전히 진화됐다.
윤 장관은 “대전센터 전소 배터리 384대 중 250여 대를 반출했고 항온·항습기를 오늘까지, 네트워크 장비는 내일 복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중단된 551개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직접 피해를 입은 96개 시스템에 대해서는 “대구센터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관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소된 환경에서 복구하는 것보다 이전 재설치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의 삶과 밀접한 서비스를 담당하는 만큼 장애 상황과 대체 서비스 제공 방안을 구체적이고 신속하게 안내해야 한다”며 “투명한 소통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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