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자녀 조기 유학 문제와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으로 집중 비판을 받는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강행과 관련해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똥고집일뿐”이라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정도로 문제가 많고 이 정도로 좌우 교육 단체에서 일관되게 반대하는 후보는 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 후보자의 자녀 조기 유학 문제와 관련해서도 “법을 어기면서까지 조기 유학한 분이 교육부 장관이 되면 던지는 메시지가 뭐냐”며 “능력 있고 똑똑한 순서대로 한국 교육을 탈출하라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한국 교육 입시는 남아 있는 자들, 떠나지 못한 자들의 경쟁이라는 메시지 아니냐”며 “무슨 면목이 있어서 교육부 장관을 하겠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에 대해 “이거 만약에 뒤집히면 조국 전 장관 딸처럼 다 자격이 상실이 된다”며 “어떻게 본인 하나만 살겠다고 여러 제자들의 앞길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학생을 보호해주는 옛날 선생님의 역할을 생각하는 건 너무 한 것이냐”며 “이 정권에서는 그런 거 안 하나”라고도 덧붙였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두고는 “대학을 복제한다고 명문이 되지 않는다. 노무현 정부 때부터 서울대 폐지론을 얘기했다가 결국은 폐기했지 않느냐”며 “지역과 산업과 대학이 손잡고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거지 그냥 자극적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진짜 5년 내에 할 수 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교육위는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말끔히 소명할 것으로 기대하며 방어막을 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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