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기업 오아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오아는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와 합병 상장을 위한 주주총회를 각각 열고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기업은 4월 말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5월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합병 절차를 진행해왔다. 양사 주총에서 합병을 승인한 만큼 8월 5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가진 후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합병기일은 8월 19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 9일이다.
오아는 중소형 가전과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가체 개발해 신속하게 제품 기획, 물류 대응을 하는 것이 강점이다. ERP 경쟁력을 기반으로 업계에서는 드물게 다품종 대량 생산 역량을 갖췄다. 건기식 브랜드인 ‘삼대오백’은 헬스장 이용자군에 집중하면서 20~30대 남성에게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반 건기식 대비 높은 재구매율과 이익률로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중이다.
오아의 매출은 2022년 742억 원, 2023년 889억 원, 2024년 969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은 14%다. 오아와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의 합병 비율은 1대 0.1627074로 결정됐고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 전 기준 합병 후 발행주식 총수는 544만 2773주다. 합병가액은 1만 2292원이다.
합병 후 오아는 자사주 14.61%를 보유하게 되는데 상장 절차가 완료되면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1주당 가치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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