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베트남 과학기술 인프라개발센터(CSID)와 ‘정보기술(ICT) 혁신 및 글로벌 진출 강화를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산 센텀시티 특구기업의 베트남 호치민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사업기획, 연구개발, 기술사업화, 해외진출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베트남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인공지능(AI), 보안산업 육성과 연계해 ICT 기반 스타트업의 현지화 및 글로벌 진출 수요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기술기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스케일업 지원, 디지털 혁신과 스마트시티 공동 프로젝트 추진, 공공연구 성과 상용화, 공동연구 촉진, 전문가와 실무진 교류, 공동 세미나·워크숍 실시 등에 협력한다.
특구재단은 규제샌드박스, 글로벌 실증 연구개발(R&D), 특구펀드와 연계해 혁신 기술의 상용화와 사업화를 지원하고 진흥원은 AI, 클라우드, ICT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민관 협력 플랫폼을 제공한다. CSID는 베트남 현지 법과 제도, 지식재산 보호, 연구 인프라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에는 더블오, 일주지앤에스, 엠바스 등 10개 부산 특구기업이 베트남 호치민 현지 바이어 29개사와 1대3 매칭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총 1701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성사시키고 552만 달러 상당의 계약 추진 및 9건의 협약, 1건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일주지앤에스는 베트남 ETEK사와 150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 전환 솔루션 공급 협약을 맺었고 싸인랩은 농업용 팜봇 플랫폼으로 10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부산특구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16일 오전 10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협약식은 ‘2025 K-ICT WEEK in Busan’ 행사 기간 중 체결돼 디지털 혁신 전시회의 국제 협력 성과를 더욱 극대화했다. 부산연구개발특구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10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경제사절단과 진흥원 실증단을 통해 하노이·호치민 등지에서 부산 ICT 분야 기업의 현지 실증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상문 부산특구본부장은 “이번 협약이 3개 기관이 보유한 혁신 역량을 결집해 ICT와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세안, 유럽, 북미 시장까지 부산특구기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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