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이 김건희 여사 측근으로 지목되며 특혜 지분 매각 의혹을 받는 김예성 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적색 수배 절차에 나섰다. 특검의 신병 확보 노력과 별개로 김 씨는 최근 자신의 측근들에게 “입장과 사정이 정리되면 스스로 입국하겠다. 피해를 준 사람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홍주 특검보는 17일 “전날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즉시 지명수배했다”며 “(이날)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와 경찰청을 통한 적색 수배 절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문 특검보는 “김 씨는 베트남에서 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즉시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기 바란다”며 “출국금지 (조처) 때문에 지난달 20일 베트남 호찌민으로 출국에 실패하고 강남 모처에 잠적 중인 것으로 보이는 처 역시 특검에 소재와 연락처를 밝히고 자진 출석해 조사받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은 체포영장 청구 계획은 세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 씨는 조만간 수사기관에 나가 입장을 정리해 밝힐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씨는 최근 측근들에게 “도망자가 아니다.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조사를 받을 것이고 준비해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 씨는 자녀의 학교를 보내는 일로 최근까지 베트남에 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씨의 부인은 국내에 있어 김 씨 혼자 베트남에서 자녀를 돌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의혹이 터져 즉시 대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