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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만원 주인 찾습니다"…기록적 폭우에 '둥둥' 떠밀려 온 현금봉투

사진 제공=광주 북부소방서




최대 43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광주광역시에서 침수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이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봉투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8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30분께 북구 중흥동 전남대학교 정문 앞 도로에서 침수 차량 신고가 접수돼 구조대가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 중 박선홍 소방위는 우수관 정리와 안전 조치 작업 도중 도로변에서 젖은 흰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겉면에 한 업체의 이름이 적혀 있던 해당 봉투에는 현금 540만원이 들어있었다.

박 소방위는 이를 폭우에 떠내려온 유실물로 판단, 즉시 상황실에 보고한 뒤 북부경찰서에 현금 봉투를 인계했다.



경찰은 봉투에 기재된 회사명을 바탕으로 소유주를 확인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당시 주변 배수로에 흙과 이물질이 쌓여 있어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비에 떠밀려 내려온 봉투를 발견하고 즉시 인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에는 전날 하루 동안 426.4㎜의 극한 호우가 내렸다. 이는 1939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일일 강수량 극값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방재 당국에 접수된 주택과 상가, 도로 등 침수 피해 신고는 288건에 달한다.

전날 오후 10시께에는 북구 신안교 인근에서 한 남성이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확인과 함께 수색에 나섰다. 이 외에도 서구 화정동에서는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했고, 동구 학동 남광주고가 인근에서는 폭우로 쓰러진 가로수가 차로를 덮치는 등 사고가 이어졌다.

광주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는 이날 오전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오는 19일까지 광주·전남 지역에 최대 4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는 비상 3단계 근무체계를 가동, 기상 상황과 안전 수칙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등 5개 자치구와 함께 24시간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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