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공연·전시 프로그램이 다음달까지 잇따라 마련된다. 정서 발달과 창의성 함양을 위한 어린이 뮤지컬, 해설이 곁들여진 클래식 공연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예술의전당은 다음달까지 뮤지컬, 발레, 클래식 공연은 물론, 어린이 아카데미와 서화 전시 연계 교육, 디지털 공연 감상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다. ‘2025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에서는 무용극 ‘얍! 얍! 얍!’과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달샤베트’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달샤베트’가 자유소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8월 5일~14일 열리는 여름특강 ‘아트벤처’에서는 아이들이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기반으로 창의 미술 수업을 체험할 수 있다.
오페라극장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고전 발레 ‘백조의 호수’가 27일까지 공연된다.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우아한 군무로 완성되는 고전 발레의 정수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무대다.
‘2025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는 젊은 연주자들의 열정과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미국 카네기홀 상주단체인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의 내한 공연(8월6일)을 비롯해, 공모로 선발된 젊은 연주자들이 선보이는 실내악 시리즈도 마련되어 있다.
서울서예박물관과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통 서체를 배우는 ‘꽃씨서당’과 서예 키링 만들기 클래스, 어린이 아카데미 ‘서화야, 노올자!’(8월3일~17일) 등이 대표적이다.
세종문화회관은 국악, 클래식, 합창 등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으로 여름 시즌을 꾸민다.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27일까지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를 무대에 올린다. 이는 그림형제 동화를 유쾌하게 재해석한 참여형 공연으로, 어린이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숲속의 동화클래식 – 흥부전과 별주부전’(8월2일)은 국악과 현대 영상이 어우러진 전래동화 기반 이야기 음악회다.
다음달 27일 세종대극장에서 열리는 ‘누구나 클래식: 김정현의 해설 클래식 – 라흐마니노프와 피아노’는 친절한 해설과 ‘관람료 선택제’를 통해 문턱을 낮춘 클래식 공연이다. 서울시합창단은 같은 장소에서 29일 ‘여름 가족음악회’를 열어 가족 단위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친숙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