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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아스파이어상에 백민경 교수…‘노벨상 수상’ 단백질 AI 공동연구

21개 회원국서 혁신연구 1인 선정

구글 알파폴드 대항마 '로제타폴드'

노벨상 수상자 베이커 교수와 공동개발

신약개발 기간 획기적 단축 기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중 혁신적 연구성과를 낸 젊은 과학자 1인에게 수여되는 ‘APEC 아스파이어상’ 수상자로 백민경(사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백 교수는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AI) 모델 ‘로제타 폴드’를 개발해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생화학과 교수의 제자이자 해당 연구 공동연구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APEC 과학기술혁신정책동반관계(PPSTI)가 ‘2025 APEC 아스파이어’ 수상자로 백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스파이어상은 APEC 역내 국제협력을 통해 혁신적 연구성과를 낸 40세 미만 과학자 1명에게만 주어지는 상이다. 학술 논문기준의 연구성과 우수성 등으로 수상자를 가린다. 한국 과학자 수상은 2015년 국종성 서울대 교수 이후 10년 만이다.

백 교수는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자다. 지난해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이 분야 연구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받은 베이커 교수의 제자이자 공동연구자다. 그들이 개발한 AI 모델 로제타 폴드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로부터 ‘2021년 올해 최고의 연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몸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구조 예측은 신약 물질을 발굴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수개월에서 수십년까지 필요했던 이 작업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대표적 AI 모델이 딥마인드의 ‘알파폴드’와 베이커 교수·백 교수 연구진의 로제타 폴드다. 백 교수는 베이커 교수가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던 지난해 10월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수상 공적이 된 단백질이 원하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연구도 베이커 교수가 처음 시작했다”며 “저도 이 분야 연구를 처음 시작할 때는 언제 빛을 볼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번 수상에 대해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연구가 재미있어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포용적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APEC의 비전과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우리나라 젊은 연구자들이 APEC 역내의 연구자, 각 분야 전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백 교수의 연구가 AI를 활용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단일 단백질 구조를 해독함으로써 생명과학 연구와 신약개발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백 교수는 최근 AI 기업과 협업해 다중 단백질 구조 예측으로 연구범위를 넓혔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젊은 연구자가 APEC에서 아스파이어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나라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전략 산업의 핵심 축인 AI와 바이오 분야에서의 젊은 과학자들을 육성하고 이들이 국제 무대에서 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3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과기정통부와 APEC PPSTI 공동으로 열린다. 수상자는 2만 5000달러(약 3500만 원)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 아스파이어상 수상은 ‘AI·바이오 융합: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AI 기반 포용적 생명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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