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나이 22세, 민감도와 수분감은 ‘예방 관리’가 떴네요. 앞으로 열감이 느껴질 땐 세라마이드나 마데카소사이드 성분이 들어간 모델링팩을 해주세요.”
22일 오후 강남역 10번 출구 앞 ‘올리브영 센트럴 강남 타운’ 지하 1층. 내외국인 고객들이 화장품 쇼핑에 한창인 가운데 코너 한쪽에선 뷰티 컨설턴트 두 명이 개별 고객의 피부 진단 서비스를 진행 중이었다. 원격 줄서기 시스템으로 현장 예약을 한 뒤 체험 순서가 다가오자 담당 뷰티 컨설턴트가 진단 기기로 볼과 눈가 등 얼굴 촬영을 시작했다. 30초 가량 흐르자 민감도·수분감·모공·주름·잡티·피지 등 항목별 현재 피부 상태가 그래프로 나타났다.
이달 2일 오픈한 올리브영 센트럴 강남 타운은 이 같은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23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매장 오픈 보름(이달 2~16일) 만에 뷰티 서비스 체험 고객은 1만 명을 돌파했다. 일평균 700명 가까운 고객이 이용한 셈이다.
350평 규모(영업 면적 기준)의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개 층으로 구성됐다. 2017년 문을 연 강남 타운에 이어 8년 만에 강남 상권에 지어진 대형 매장으로 ‘올리브영N성수’ 다음으로 큰 규모다. 올리브영은 특화 요소가 있거나 특정 상권을 대표하는 매장에 ‘타운’을 붙이는데, 센트럴 강남 타운은 뷰티 체험 서비스라는 특화 요소를 갖췄다.
센트럴 강남 타운에서 제공하는 뷰티 체험 서비스는 △피부 진단 △두피 진단 △퀵터치업(메이크업) △퍼스널컬러 진단 △남성스타일링 △헤어스타일링 △헬스디바이스 등 7가지다. 특히 피부·두피 진단과 퀵터치업은 국가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뷰티 컨설턴트에게 1대 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날 피부 진단 서비스를 받은 대학생 장 모(24) 씨는 “피부과를 가기엔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 이번 기회에 피부 고민을 털어놓고 전문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며 “진단 결과를 QR코드로 받아 두고두고 볼 수 있고 당장 필요한 제품만 알려줘서 실속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도 강화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동선인 강남역에 위치한 만큼 영어·중국어·일본어를 포함한 12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피부·두피 진단 체험에 필요한 설문지 작성은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4개국어로 지원한다. AI 통역 기기를 이용하면 뷰티 컨설턴트와 실시간 통역이 가능하다.
올리브영은 올해 연말까지 전국 주요 상권의 중대형 매장 100여 곳에 체험형 뷰티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에게 쇼핑 만족감을 제공하고 최신 K뷰티 트렌드까지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센트럴 강남 타운뿐 아니라 전국 주요 매장의 체험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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