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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냉면·콩국수 대신 '두부면' 먹는다는데, 왜?…달라진 '여름 밥상'

탄수화물보다 '고단백 면류' 인기

두유·두부 가공품 매출 2배 증가

수요 늘자 풀무원 생산 4배 확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두유면, 두부면 관련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김남명 기자




기존 냉면, 밀면, 콩국수 등 탄수화물 중심의 여름철 면 요리를 대신해 두부면, 두유면 등 식물성 단백질 기반 면류가 각광받고 있다. 건강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식단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다.

24일 롯데마트·슈퍼에 따르면 올해 6~7월 기준 두유면과 두부면이 포함된 ‘두부가공품’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22년 5%, 2023년 10%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올해 100%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마트와 GS더프레시 등 다른 주요 유통 채널에서도 두유면과 두부면의 매출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마트에 따르면 두유면은 올해 더위가 시작된 6~7월 매출이 450% 폭증했다. GS더프레시에서도 두유면·두부면 매출은 2023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뛰었다.

두유면과 두부면은 정제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저칼로리·고단백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유면은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와 칼슘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두부면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정제 밀가루가 소화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대체 면류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식품 업계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풀무원에 따르면 두유면 제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두유면과 두부면을 합산한 성장률도 약 63%에 달한다.

이에 풀무원은 두유면, 두부면 등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제로면’으로 정의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 중이다.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식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제로면 제품군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풀무원은 두유면 수요가 폭증하면서 아웃소싱 방식으로 생산하던 것을 올해 초 자사 공장으로 이관해 생산량을 약 4배 확대했다.

풀무원은 두부면, 두유면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두부면은 이미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서 판매 중이며, 두유면은 8월부터 잔치국수·비빔국수 형태의 키트 제품 2종을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업계는 식물성 단백질 제품이 여름철 한정 유행에 그치지 않고,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장기적으로도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여름철 시원한 탄수화물 면류가 주로 소비됐지만, 최근 칼로리를 줄이고 단백질을 보강한 제품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식물성 단백질 제품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요즘은 냉면·콩국수 대신 '두부면' 먹는다는데, 왜?…달라진 '여름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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