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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도 커피 대신 마신다며?"…폭발적 인기에 공급 부족 난리 난 '이것'

제니 SNS 캡




“요즘 커피 대신 말차 라떼나 아이스 말차를 만들어 먹어요. 우려 먹는 녹차와는 맛이 달라요”.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과거 유튜브 채널에서 한 말이다. 당시 제니는 말차메이커 기계를 샀다고 자랑하며 직접 말차라떼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말차 열풍이 거세다. 건강과 미식을 동시에 추구하는 MZ세대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맞물리며 프리미엄 식문화로 급부상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전통 다도용 고급 차인 말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녹차 잎을 곱게 갈아 분말로 만든 말차는 일반 잎차보다 생산 과정이 까다롭고 품질이 좋을수록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직사광선을 피해 재배한 후 특수 맷돌로 갈아야 해 시간당 50g만 생산된다.

말차의 건강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말차에는 항산화물질 카테킨을 비롯해 비타민C·E,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항산화 효과는 블루베리의 15배에 달한다. 혈당 조절과 다이어트 효과까지 알려지며 건강에 관심있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틱톡·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말차 라떼, 아이스크림, 디저트 등이 유행하며 1020세대 사이에서 열풍이 확산됐다. 제니 외에도 헤일리 비버, 젠다이아 등 해외 유명인들의 인증 효과도 컸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일본 고급 차 브랜드 ‘사젠 티’는 월간 판매량이 1년 만에 5배 증가했지만 “도저히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브랜드는 구매 수량 제한, 가격 인상, 판매 중단 등 비상조치를 취했다. 이에 더해 유료 알림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말차 주산지인 일본의 말차 전용 찻잎 ‘텐차’ 생산량은 연간 4600톤에 불과하다. 일반 잎차인 센차(4만톤 이상)의 10분의 1 수준이다. 대부분 고령층 중심의 가족 농가가 운영해 확장도 어렵다.

안나 포아인 글로벌 일본차협회 이사는 “농장을 넓히거나 공장을 새로 짓는 것은 5년 이상이 걸린다”라며 “말차 붐이 일시적 유행일 수도 있어서 농민들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말차 유행의 지속성에 오히려 회의적이다. 한 업계 관게자는 “품질 유지가 필수인 말차 생산이 트렌드 소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오히려 일본 전통 차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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