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이 독일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이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다. 내년 상반기 정식 급여 항목에 편입돼 약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건강보험 급여평가를 담당하는 연방공동위원회(G-BA)는 지난 17일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 병용용법에 대한 가치 평가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공개된 평가 결과에서 G-BA는 렉라자 병용에 대해 '경미한 추가 효능이 있다'(anhaltspunkt fur einen geringen Zusatznutzen)고 평가했다. 이는 이번에 심사 대상에 오른 11개 신약 중 유일하게 추가 효능을 인정받은 사례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약제다. G-BA는 이 치료법이 전반적인 생존율을 개선하는 데 의미가 있고 65세 이하 젊은 연령대에 생존 이점이 크다고 판단했다. G-BA는 비교 약제로 아파티닙(지오트립 성분명)과 오시머티닙(타그리소 성분명)을 지정해 효능을 비교했다.
치료 비용은 렉라자 병용이 더 높다. 연간 투여 비용은 렉라자가 11만8538유로(약 1억9000만원), 리브리반트가 14만3812~14만6953유로로 이들 두 약물을 모두 투여하면 26만2349~26만5490유로로 집계됐다. 비교 약물로 분석한 지오트립과 타그리소의 연간 약값은 각각 3만936유로, 6만6098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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