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수도권에서는 GTX 노선을 중심으로 입지 가치가 크게 상승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이달 초 실거래가 16억 2,500만 원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7월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294만여 명이 몰리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최초 분양가인 약 4억8000만 원 대비 약 11억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GTX-A 노선 개통 기대감과 동탄역 역세권 입지 프리미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지방 주요 도시들도 철도 개통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작년 KTX 중부내륙선 개통 이후 경북 문경은 올해 상반기 아파트값이 4.9% 상승하며 서울 평균(3.51%)을 상회했다. 이러한 가운데 울산에서도 광역철도망 신설에 따른 대표 수혜 단지가 예고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화건설 부문이 울산 남구 무거동 일원에 공급하는 ‘한화포레나 울산무거’가 그 주인공이다. 해당 단지는 한화케미칼 사택 부지를 개발해 들어서는 울산 최초의 포레나 브랜드 단지로, 총 816세대(전용 84~166㎡)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분양은 오는 8월 예정이다.
무거동은 최근 정부 예타를 최종 통과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노선에서 핵심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전체 정차역 11곳 중 6곳이 울산에 집중되며, 특히 트램 1호선 종점인 신복 정거장과 광역철도가 직접 연결되는 무거동은 향후 울산 도시철도 1·4호선, 광역철도를 모두 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로 기대된다.
교통 호재에 따른 프리미엄은 곧 주거지로서의 가치 제고로 연결된다. 특히 울산 남구는 전통적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최근 신규 공급이 제한된 상황이다. 이 같은 수급 불균형 속에서 무거동 일대 신규 단지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집중되고 있다.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는 교통 인프라뿐 아니라 정주 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는 삼호초, 옥현초, 삼호중, 성광여고, 울산제일고 등 10여 개 학교가 밀집해 있으며, 차량 10분 내로 옥동 학원가 접근이 가능하다. 여기에 태화강과 삼호산, 태화강국가정원 등 자연환경도 잘 갖춰져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단지는 남향 위주 배치, 세대당 1.6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 약 3,600㎡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과 25층 스카이라운지, 전 세대 세대창고 등으로 상품 차별성을 갖췄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울산은 향후 부·울·경 광역교통망의 중심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인 만큼, 신(新) 교통허브로 각광받는 무거동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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