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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美 증시, 첫 고비는 넘겼다

2분기 GDP 3% '깜짝 성장'

관세·고용 등 시험대 남아

AFP연합뉴스




올해 2분기 미국 경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향방을 가늠할 주요 지표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8월 1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까지 임박하면서 시장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는 기준금리 결정, 고용보고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루크는 “이번 주는 올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 상무부는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2.6%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앞서 1분기에는 기업들이 고율 관세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수입을 늘린 탓에 GDP 성장률이 -0.5%를 기록했다.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에 첫 역성장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하지만 2분기 수입이 줄면서 성장률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비지출이 소폭 증가하고 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2분기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4.25~4.50%로 동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를 주장해온 일부 연준 이사들의 발언이 부각되면서 내부 이견 수준에 관심이 모아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이 금리 인하를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준 이사진 중 두 명이 연준 의장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은 199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다음 달 1일에는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금융 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1만 5000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6월(14만 7000명)보다 감소한 수치다. 견조했던 고용 흐름이 꺾일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가 나올 경우 투자심리에 충격을 안길 수 있다.

기업 실적도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구성 기업 중 12%가 실적 발표를 마쳤고 이들의 순이익은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12.7% 증가)보다는 둔화됐지만 8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은 유지된 셈이다. 다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되면서 실적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노무라증권의 찰리 맥엘리곳은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되는 시기는 이벤트 리스크가 상당하다”며 “월말 포트폴리오 재조정 시점과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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