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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조선 쌍끌이…한화에어로 2분기 '최대 실적'

◆영업익 156% 늘어난 8644억

매출 6.3조…작년比 169% 증가

K9 자주포·LNG선 등 잇단 수주

수출 물량 쌓여 실적 '고공행진'

韓美 조선 협력으로 고성장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방산과 조선을 양대 축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글로벌 방위비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1500억 달러(약 209조 원) 규모의 한미 조선업 협력 펀드가 운용되는 만큼 실적 상승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000880)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64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6.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순이익도 2877억 원으로 79.9% 늘었다. 특히 매출은 6조 2735억 원으로 168.7%나 증가해 역대 모든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방산과 조선 분야 모두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지상 방산 부문은 매출 1조 7732억 원, 영업이익 554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3%, 113% 늘었다. 특히 다연장 로켓 천무 공급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1조 834억 원을 나타냈다. 2분기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방산 분야 수주 잔액은 3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수출 비중은 65%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담당 전무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상 방산 부문은 수출 물량 증가 등 효과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폴란드향 K9 자주포 18문, 천무 발사대 27대의 인도가 반영되며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 전무는 “하반기에도 예정된 납품 일정에 따라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K9은 연간 70문 이상, 천무 발사대는 80대 이상 인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에도 이집트와 호주 K9 수출 물량이 매출로 인식돼 약 20%의 성장이 예상된다.



한화오션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 제공=한화오션


조선 자회사인 한화오션(042660)은 고부가가치 선박 판매 확대와 조업일수 증가로 매출 3조 2941억 원, 영업이익 3717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조 5361억 원, 영업손실 96억 원을 기록했는데 흑자 전환한 것이다. 특수선과 해양 사업은 부진했지만 상선에서 저가 수주하던 컨테이너선 비중이 감소하고 액화천연가스(LNG)선 위주로 수익이 확대되면서 3771억 원의 이익을 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실적 증가세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앞서 2조 9188억 원 규모로 일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파트너스·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총 4조 2000억 원을 조달했다. 자금은 동유럽 천무 유도탄 합작법인(JV) 설립, 미국 탄약 스마트팩토리 건설, 해외 조선소 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장기적으로는 11조 원의 투자를 통해 2035년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을 달성, 글로벌 방산·조선 업계 톱10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해외 신사업과 관련, “현재 유럽과 중동·미국 투자에 대해 초기 단계에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목되는 분야는 조선과 항공·우주산업이다. 한국과 미국은 이날 3500억 달러(약 487조 원) 투자를 골자로 하는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이 중 1500억 달러가 조선업 협력을 위한 펀드 기금으로 들어간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미 필라델피아주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최근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세 차례 수주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중심에 있는 만큼 수혜가 예상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관세 협상 지원을 위해 28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형발사체(누리호)의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민간기업이 설계부터 제작, 발사 운영까지 발사체 개발 전 주기 기술을 이전받는 첫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2년까지 누리호를 직접 제작·발사할 수 있게 된다. 한 전무는 “항우연과 함께 체계적인 기술이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누리호) 4차 발사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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