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여당 당대표로 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마포을)이 선출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주도한 ‘찐명계’로 분류된다. 이때 받은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와 전국적 인지도는 이날 당선의 기반이 됐다.
정 의원은 1956년 충남 금산 출생으로 대전 보문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전대협 출신으로 1989년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농성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년간 복역했다. 이후 보습학원을 운영하다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서 활동했고, 노무현 정부 때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뛰어들었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탄핵 역풍 속에서 서울 마포을에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나 2012년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했으나,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재기해 3선에 성공했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며 4선 고지에 올랐다.
17대 국회에서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중심에 섰고, 19대 국회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24일간 단식 농성을 하며 강경 개혁 노선을 견지했다. 21대 국회 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강행 처리를 주도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도 “검찰·사법·언론 개혁은 최단 일주일이면 끝난다”며 ‘강력한 개혁 당대표’를 내걸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이던 2015년 '문재인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2022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수석최고위원을 지냈다. 22대 국회 개원 후 법사위원장을 맡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주도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는 탄핵소추위원으로서 파면 결정을 이끌어냈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광주·전남 공동위원장을 맡아 ‘호남 한 달 살이’를 하며 당원이 많은 호남에 공을 들였다. 일찌감치 당 대표 선거운동을 한다는 평도 나왔다. 이번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오직 당원, 오직 당심만 믿고 간다” “당의 주요 정책은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 "당원주권위원회, 당원주권국을 실질화 하겠다” 등 당원 표심을 공략한 메시지를 연일 내놓았다.
프로필 △충남 금산 △건국대 산업공학과 △전대협 산하 건국대 조국통일특별위원장 △민주당 인터넷소통위원장 △국회 안전행정위 간사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17·19·21·22대 국회의원(서울 마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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