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주진우 의원이 3일 “일 안 하는 국회의원은 반드시 퇴출되는 시스템을 당헌·당규에 못을 박겠다”고 약속했다.
주 후보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비전대회에 참석해 “갑질·웰빙 국회의원은 더 이상 우리 국민의힘에 발붙일 곳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후보는 이번 당권 경쟁에서 ‘중립 인사’를 자처했다. 그는 “저는 당내 계파도 없고, 척 진 사람도 없고, 신세 진 사람도 없다”며 “제가 살아온 삶의 궤적은 늘 한 결 같았고, 보수를 저버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누구보다 분열을 막을 통합의 적임자”라며 “계파싸움으로 개헌 저지선을 내주면 더불어민주당이 정말 어떤 짓을 벌일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어 “헌법을 바꿔 사법부를 침탈할 것이고, 최동석 같은 사람이 이재명 대통령 20년 장기집권을 부르짖으며 그에 맞도록 헌법 규정을 바꿀 것”이라며 “헌법상 양성평등을 성평등으로 바꾸고 동성애를 헌법에서 허용할지도 모른다.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는 의도다”고 덧붙였다.
주 후보는 “이런 것들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개헌 저지선만큼은 반드시 제가 지켜내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위기에는 젊은 새 얼굴이 필요하다”며 “젊고 새로운, 초선 당 대표를 내세운다면 우리 당의 개혁 의지를 세상에 널리 천명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동안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김민석 국무총리,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 강선우 민주당 의원 등을 겨냥해 각종 의혹을 성공적으로 제기한 성과를 소개하며 “일당백인 저에게 팀을 붙여 주신다면 그 즉시 전투력 급상승을 경험하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선과 관련해선 “주요 당직을 모두 초·재선에게 맡기고, 젊고 유능한 보좌진과 당직자를 중용하겠다”며 “낙하산은 없다. 지방에서 묵묵히 일해 온 청년들을 대거 발탁하겠다”고 공약했다.
주 후보는 또 “중진들 중심의 계파 정치가 국민 눈높이에 모자란 결정을 하게 된 원인”이라며 “중진들이 뒤에서 조종하고, 의원총회에서 대충 박수로 결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요 사안은 의원들이 자기 이름을 걸고 기명 투표를 하도록 하고, 의총에 원외위원장·당직자·보좌진을 30% 참여시키기로 했다.
그는 “위기일수록 더욱더, 보수의 선봉에 섰다”며 “그렇기에 보수의 분열을 막고, 보수의 명예를 회복시킬 유일한 후보”라고 자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