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대 모집 정원 동결 여파로 의대 수시 선발 인원이 전년 대비 1000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모집 인원의 70% 가까이를 수시로 뽑고, 선발 인원 급감으로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선발 인원이 유사한 2024학년도를 포함해 최근 2개년 대입 결과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내달 8일부터 시작된다. 전국 39개 의대는 총 3123명을 선발하며, 이 가운데 2115명(67.7%)은 수시, 1,008명(32.3%)은 정시로 선발한다. 2025학년도 대비 전체 모집 인원은 1487명, 수시 모집 인원은 1003명 감소했다.
다만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60%로, 2025학년도와 같다. 26개 대학에서 1215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며, 이 가운데 978명(80.5%)은 수시에서 뽑는다.
모집 인원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합격 문이 더 좁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정원이 늘어난 전년도 입시에서 일부 의대와 전형에서 합격선이 오히려 올라간 경우도 있어 의대를 노리는 수험생들의 부담은 여느 때 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 의대 입시는 선발 인원이 감소함에 따라 합격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와 선발 규모가 비슷한 2024학년도 결과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단순히 ‘어디가’에 게시된 70% 컷이나 50% 컷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말고 각 대학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최근 2개년 입시 결과까지 살펴봐야 한다”며 “수능 최저 충족률, 예비순위(충원 인원), 합격자 최저 성적 등 어디가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내용까지 반드시 분석할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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