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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대신 파우치포장…먹기 편해진 스팸, 매출도 터졌다

■'아웃오브캔' 매출 고공행진

캔햄 유통기한 길어 관리 쉽지만

용량 많아 보관 힘들고 개봉 불편

CJ, 1인가구 겨냥 제조공정 개선

후랑크·동그란 스팸 잇따라 출시

'아웃오브캔' 매출 상반기 107억

"소비자 니즈 반영한 혁신적 도전"


CJ제일제당(097950)이 선보인 통조림 캔이 아닌 형태의 ‘아웃오브캔(Out-of-Can)’ 스팸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내 주요 캔햄 제품의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1인 가구 등 새로운 소비자 수요를 공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조리와 보관의 편의성을 앞세워 해당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3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대표 제품인 스팸의 올해 상반기 아웃오브캔 품목 매출은 1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9%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식품 업체의 캔햄 제품 연매출 상승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194억 원)를 뛰어넘으며 2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

스팸 아웃오브캔은 기존의 캔 포장 형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군이다. CJ제일제당은 2009년 ‘스팸 싱글’을 시작으로 지난해 ‘동그란스팸’, 올해 5월 ‘스팸 후랑크’을 잇따라 선보였다. 스팸 싱글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5700만 개, 누적 매출액은 680억 원에 달한다. 동그란스팸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개, 매출 68억 원을 올렸다. 스팸 미니 밥버거, 스팸 오니기리(일본식 주먹밥) 등 다양한 요리 콘텐츠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제작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캔햄은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유통기한이 길다는 장점으로 오랫동안 시장의 표준처럼 여겨졌왔다. 하지만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선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편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용량이 많아 먹고 남은 제품을 보관하기가 번거롭고, 캔을 개봉하기 불편하고 위험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그럼에도 캔 형태가 아닌 햄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가 필요한 탓에 국내 다른 식품 업체들은 여전히 캔햄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캔햄 생산 설비로는 CJ제일제당의 아웃오브캔 형태의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며 “신규 설비 도입은 규모도 크고 비용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캔이 아닌 포장에서도 스팸 특유의 맛과 식감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제조 공정을 새로 개발했다. 캔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열처리 방식부터 포장 설계 등 제조 역량의 강화에 공을 들였다. 특히 스팸 싱글은 80g 소용량으로 간편식을 원하는 1인 가구에 적합하게 설계했다. 동그란스팸은 한 끼에 맞춘 160g 중량으로 가족 단위 소비자들의 활용도를 높였다. 스팸 후랑크는 조리 즉시 바로 먹을 수 있는 소시지 형태로 외식·캠핑 등 야외활동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스팸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도 아웃오브캔 제품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CJ제일제당은 약 3500억 원 규모의 국내 캔햄 오프라인 시장에서 6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위 업체와의 격차는 약 44%포인트에 달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스팸이 캔 밖으로 나온 것은 단순히 포장 형태를 바꾼 것 이상으로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인 도전이었다”며 “앞으로도 스팸 아웃오브캔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다양한 제형과 종류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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