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지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남내륙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민 2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4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경남 지역에는 지난 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평균 72.5㎜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합천 201.1㎜, 산청 176.2㎜, 함양 174.3㎜, 창녕 142.5㎜, 거창 139.3㎜ 순으로 집계됐다.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경남도는 전날 오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지난 산사태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섰다. 산청과 진주, 합천, 하동 등에서 1647세대 2262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이 중 2249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침수 등 소방안전조치는 36건이 이뤄졌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합천 봉산면 계산리~용주면 구간 도로가 일부 유실되면서 응급 복구를 실시했으며 도내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 등 262개소를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20분을 기해 밀양·의령·창녕의 호우경보, 양산·김해의 호우주의보가 해제되면서 경남 전역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호우 특보는 해제됐지만 경남 지역엔 현재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해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5일 오전 6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이다.
한편 지난달 19일 산청군 신등면 율현리에서 실종된 80대 A 씨에 대한 이날 수색에 소방 등 인원 253명과 장비 71대가 투입된다.
집중 수색 지역은 A 씨 집 주변과 청현하우스 단지, 진양호, 가화천 등이다. 진양호에서 사천만까지의 수변과 수중 수색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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