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히어로즈(대표이사 위재민)는 내야수 송성문과 6년 총액 120억 원(연봉 전액 보장)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은 이달 3일 롯데자이언츠전 종료 후 고척스카이돔 인근, 서울 신도림의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계약식을 진행했다. 계약식에는 송성문의 아내와 부모님이 참석했으며 이번 계약으로 송성문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비FA 다년계약 중 역대 여섯 번째로 100억 원을 넘는 사례다. 보장 연봉 기준으로는 한화 류현진(8년 170억 원·세부 조건 비공개)을 제외하면 SSG 김광현(4년 131억 원)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야수로는 삼성 구자욱(5년 90억 원)을 넘어 역대 최고액이다.
키움은 송성문을 팀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한 핵심 자원으로 판단, 연초부터 다년계약을 준비해왔다. 4월 선수 측에 의사를 공식 전달했고, 수차례 협상을 거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송성문은 2015년 입단 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데뷔 초반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성실한 플레이로 내실을 다졌고, 지난해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도 팀 주전으로 활약하며 주장으로서 리더십도 인정받고 있다.
위재민 키움 대표이사는 “예비 FA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FA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우리 구단 입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다. 그만큼 선수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송성문과 앞으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송성문은 히어로즈 역사에서 팀을 이끌어온 상징적인 선수들의 계보를 잇는 인물”이라며 “실력과 리더십을 고루 갖춘 송성문 선수가 앞으로 팀의 전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송성문은 “구단이 보내준 믿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런 큰 결정을 내려 준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히어로즈의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팬 여러분께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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