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제4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반부패·투명성 실무협의단 총회 및 반부패 협력 고위급 대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APEC 회원경제체들은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반부패 정책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7월 31일 열린 반부패 협력 고위급 대화에서는 한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 및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기조연설을 통해 부패 예방을 위한 공동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은 물론 시민사회·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협력해야만 부패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협력이야말로 공정하고 신뢰받는 사회 기반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 이후 이틀간 진행된 전문가 패널토론에서는 ▲국제 부패범죄 대응 협력(1세션) ▲민간부문 청렴성 제고를 위한 협력(2세션) ▲반부패 교육 협력(3세션)을 중심 의제로 APEC 회원경제체, 국제기구, 민간기업, 시민사회, 학계 간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2세션에서는 국민권익위 민성심 부패방지국장이 연사로 나서 “뇌물 등 전통적 부패개념에서 부정청탁, 이해충돌, 갑질 등 보다 확대되고 있는 부패 이슈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협력사례를 발표했다.
3세션에 연사로 참여한 국민권익위 김세신 청렴연수원장은 “점점 다양하고 복잡한 양태로 변화하는 부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적인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공직자와 일반국민의 윤리의식 향상과 청렴역량 강화가 부패예방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번 고위급 대화를 계기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부패 척결과 예방을 위한 협력체계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