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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토론회도 '전한길 블랙홀'…"친길 후보" vs "극우 없다"

■국힘 전대 첫 TV 방송토론회

친길 논란에 후보 간 갑론을박

尹 계엄·탄핵 두고도 정면충돌

토론회 후 치열한 장외 신경전

10일 서울 광화문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투게더포럼이 주최한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 지지 행사인 시국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표 후보자들이 10일 첫 방송 토론회에서 전당대회 난동 사태를 일으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이날 찬탄(탄핵 찬성)파 주자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에게 전 씨 등의 이른바 ‘극우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안 후보는 장 후보를 상대로 “장 후보는 '윤어게인'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장 후보는 “윤어게인의 다른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고히 지키고 반국가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은 당 대표가 되면 함께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가 “윤어게인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왜 친길(친전한길) 후보로 불리느냐”고 압박하자 장 후보는 “언론이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장 후보는 안 후보에게 “저에 대해 극우라 하는데 몇 가지 사례나 행동을 구체적으로 말하라. 당을 나가라는 이유가 뭔가”라고 지적하자 안 후보는 “당을 나가라고 한 기억은 없다. 오히려 장 후보가 전 씨와 함께한다는 점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조 후보는 김 후보에게 “극우는 거짓 선동과 폭력”이라고 하자 김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에는 극우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같은 사람이 극좌다. (미국) 대사관 가서 쇠 파이프로 현관문 부수는 사람이 극좌 테러리스트지 부정선거 음모론자가 무슨 불을 질렀나 폭력을 행사했느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또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을 두고도 충돌했다.



조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은 만고의 역적 아닌가.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사람”이라고 규정하자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민주당처럼) 북핵을 개발하게 했나. 나름대로 나라를 지키려고 방어했고 계엄 잘못한 것밖에 없다. 총부리를 국민에게 누가 겨눴나. 누가 다친 사람 있느냐”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상대로 “계엄에 죄가 없다는 것이냐. 미수에 그치더라도 범죄는 처벌받는다”고 하자 김 후보는 “죄라기보단 방법이 잘못된 것이고 계엄은 비상대권으로 헌법에 보장돼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스튜디오에서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간 첫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후보자들은 토론회가 끝나고 장외 신경전을 이어갔다.

조 후보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계엄·탄핵에 대한 김·장 후보의 입장이 바뀌지 않은 것 같다’는 질문에 “그래서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오늘 토론회 하면서 고구마를 100개 정도 먹는 기분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에서 이미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 위헌이고 불법인, 요건에 맞지 않는 계엄인데 왜 자꾸 옹호하고 대변하느냐”며 “정통보수 당 대표 후보면 그 정도 기본적인 부분은 이해하고 토론에 참석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조 후보가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을 '만고의 역적'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만고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당 지도부가 전 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데 대해 “징계가 능사가 아니다”라며 “제가 당 지도부라면 전 씨를 불러 앞으로 이래선 안 된다고 주의를 주고 (앞으로) 잘 될 수 있게 하는 것이지 정당이 재판소는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전 씨와 절연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직접 대화해봐야 한다”면서도 “상대당인 민주당이 뭐라고 한다고 해서 거기 따라다니다간 지금처럼 당이 사분오열 약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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