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미국 시카고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딘 버미스터(남아프리카공화국)가 자신에게 강한 의지를 심어준 아내를 향해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버미스터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보일링브룩GC(파71)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쳤다. 욘 람, 호세 루이스 바예스테르(이상 스페인)와 나란히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버미스터는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혼자 버디를 잡아내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5억 5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버미스터는 단체전에서도 스팅어GC 소속으로 우승(상금 75만 달러)을 차지해 사흘 동안 475만 달러라는 거금을 손에 쥐게 됐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미국 마이애미 대회에 이어 LIV 골프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경기 후 버미스터는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버티며 나아지려고 노력했다”면서 “최근 아내가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열린 울트라마라톤(50km나 100km 등 마라톤 풀코스 거리 이상을 달리는 마라톤 대회)을 완주했다. 그 모습에 큰 영감을 받았다. 아내의 모습을 보고 ‘나는 무엇이든 해내야 한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