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462870)이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의 흥행과 ‘승리의 여신: 니케’의 꾸준한 인기 덕분에 실적이 개선됐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전날 2분기 영업이익이 6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589억 원)를 15.8% 웃도는 수치다. 역대 분기 기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1124억 원으로 같은 기간 72.4%, 순이익은 513억 원으로 27.4% 증가했다.
게임별 매출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매출이 657억 원, 니케가 451억 원으로 나타났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PC 버전이 인기를 끌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시프트업이 6월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이 출시 3일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작년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까지 합쳐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넘어섰다.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가 트리플A(블록버스터급) 지식재산권(IP)으로서 콘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게임 최적화·편의성 강화·시장 맞춤형 마케팅 등으로 PC 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텔라 블레이드는 명실상부 글로벌 IP로 자리 잡았다”며 “할인 정책에 따라 내년까지 매 분기 20만장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니케도 올해 5월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스텔라 블레이드’와 협업 콘텐츠 업데이트도 인기를 끌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스텔라 블레이드는 AAA급 IP로 자리매김했으며 니케 이용자층은 견고해졌다”며 “두 게임 모두 하반기에도 꾸준한 판매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시프트업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전날 NXT 애프터마켓 기준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4% 오른 4만 5850원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 상장 게임사 가운데 펄어비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 자리를 탈환했다.
시프트업은 니케에서 올해 하반기 계절 이벤트, 3주년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프트업은 차기작 ‘프로젝트 스피릿’을 2027년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 중 개발 방향성에 대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시프트업은 다음 달부터 니케 스토리 난이도 도입 등 편의 기능 개선 업데이트 예정이며 이를 통한 반등을 기대한다”며 “내년 모멘텀 공백은 스텔라 블레이드2와 프로젝트 스피릿의 가시화로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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