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 주민들이 사용하는 지하수 수질이 모두 안전·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광산구에 따르면 관내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 대응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하남산단, 인근지역 지하수 이용 관정 174공(전체 245공 중 채수 불가한 71공 제외)을 대상으로 긴급 수질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수완동 등 주거지역의 지하수 이용 관정 105공은 모두 적합으로 나왔다.
각 관정에서 지하수를 채수,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트리클로로에틸렌(TCE),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 검출 여부를 확인한 결과, 수완동 등 주거지역 관정 105공은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하남산단 내 69공 중 53공은 적합, 16공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관정의 경우도 주민과는 전혀 상관없는 하남산단 내에서 공업용수, 생활용수로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역시도 광산구는 주민들의 안전을 우선에 두고 검사 결과와 지하수 관련 법령에 따라 지하수 개발·이용자에게 수질 개선 명령을 내렸다.
부적합 생활용 관정은 이용을 중지토록 한 후 폐공까지 유도할 방침이다.
최초 수질검사 대상 관정 중 71공은 미사용, 폐공 등의 사유로, 최종적으로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광산구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원칙으로, 수질검사 진행 상황과 결과를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구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광산구는 주거지역 수질검사 결과가 모두 적합으로 나왔지만, 주민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선 주거지역 지하수 이용 실태조사, 하남산단 내 지하수에 대한 지속적인 오염 감시 체계 운영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광주시에 건의했다.
또 전문가, 환경단체, 주민, 광산구의회,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으로 구성된 광산구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오염 방지 대책 특별전담팀(TF)’을 통해 지하수 오염 문제와 관련한 타 지역 사례를 검토하고, 수질검사 결과에 따른 생활용수 관정 폐공 시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광산구는 2023년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오염 조사 용역’을 통해 제기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1급 발암물질 검출과 관련, 이번 지하수 관정 245곳에 대해 수질 검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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