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키메라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 매출 1위인 길리어드의 ‘예스카타’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 의료현장에서도 쓰이게 됐다. CAR-T 치료제 중 노바티스 ‘킴리아’, 존슨앤드존슨 ‘카빅타’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환자들의 치료 옵션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는 13일 B세포 림프종에 대한 CAR-T 치료제 ‘예스카타주(악시캅타젠실로류셀)’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인식한 뒤 공격하도록 만든 세포 기반 유전자치료제다. 림프종, 골수종 등 혈액암 환자에게 1회 투여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어서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예스카타는 환자의 T세포에 B세포의 단백질 CD19를 인지할 수 있는 유전정보를 넣은 후 다시 이 세포(CAR-T)를 환자의 몸에 주입, CD19를 발현하는 암세포를 인식해 사멸시키는 기전의 항암제다. CD19는 B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단백질로 B세포 림프종의 대표적인 표적 중 하나다.
예스카타는 올 2분기 매출 3억 9300만달러(약 5460억 원)을 올리며 국내 처음으로 허가된 CAR-T 치료제인 킴리아의 같은 기간 매출 9900만 달러(약 1370억 원)를 크게 앞섰다.
식약처는 “이 의약품이 재발성·불응성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성인 환자에게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 허가된 치료제가 없는 원발성 종격동 B세포 림프종(PMBCL) 환자에게도 치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환자 편익을 위해 신속처리 대상으로 지정, 신속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