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의 내한 공연을 앞둔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Oasis)가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영상을 올려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오아시스는 지난 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의 새로운 비주얼을 확인하라”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오아시스가 1995년 발매한 ‘모닝 글로리’를 여러 이미지로 표현한 장면이 담겼다. 문제는 영상 중간중간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가 삽입됐다는 점이다.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 올 생각 없는 거냐”, “게시물 내리고 당장 사과해라”, “심지어 광복절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한국 팬들 무시하는 거냐”, “아시아 투어 전에 역사 공부부터 해라” “ 등 분노를 표했다.
오아시스 측은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별다른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으며 해당 게시물도 삭제하지 않았다.
앞서 오아시스는 지난달에도 멤버 리암 갤러거의 동양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리암 갤러거는 자신의 SNS에 “Chingchong(칭총)”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팬들의 뭇매를 맞고 삭제했다. ‘칭총’은 서양권에서 중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을 조롱하거나 비하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표현이다.
이를 본 팬들이 리암을 향해 “그런 단어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자, 리암은 “왜?” “신경 쓰지 마” 등의 무심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리암 갤러거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의도치 않게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하다. 저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않는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한편 오아시스는 노엘, 리암 갤러거 형제간 불화로 2009년 해체됐지만, 16년 만에 재결합해 지난달 영국에서부터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오는 10월 21일 공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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