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FC온라인’ 등 주력 지식재산권(IP)의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까지 기록했다. 넥슨은 다양한 장르의 IP를 지속 확대하며 글로벌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넥슨 일본 법인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로 1189억 엔(약 1조 1494억 원), 영업이익으로 377억 엔(약 3646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다만 시장 기대치는 크게 웃돌았다. 앞서 넥슨은 올해 5월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 1003억 원, 309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FC온라인 등 주력 PC 타이틀의 견조한 성과와 마비노기 모바일의 흥행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는 탁월한 라이브 운영을 통해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IP 확장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며 넥슨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로 2328억 엔(약 2조 2310억 원), 영업이익 793억 엔(약 7601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7% 늘어난 수치다.
넥슨은 올 10월 글로벌 출시 예정인 ‘아크 레이더스’를 시작으로 IP 확장을 가속화하며 실적 개선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연내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모바일 신작인 ‘메이플 키우기’도 론칭 예정이다. 중국 시장도 공략하며 ‘더 파이널스’는 중국 정식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외에도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를 비롯해 넥슨게임즈의 액션 어드벤처 신작 게임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 법인 대표는 “2분기에는 자사의 강점인 라이브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고 국내외 신작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핵심 타이틀의 재도약이 본격화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강력한 IP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넥슨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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