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23)이 피 말리는 생존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제 남은 대회는 단 한 개. 내년에도 LIV 골프 무대에서 뛰기 위해서는 시즌 랭킹을 5계단 끌어올려야 한다.
16일(한국 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의 더클럽 앳 채텀힐스(파71)에서 LIV 골프 개인전 시즌 최종전인 인디애나폴리스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가 열린다. 개인 랭킹 포인트는 이 대회까지만 집계되며, 23일 개막하는 미시간 대회는 단체전으로만 펼쳐진다.
LIV 골프는 총 54명의 선수를 시즌 랭킹에 따라 다음 시즌 출전권을 확보하는 록존(1~24위), 팀 이동이 가능한 오픈존(25~48위), 출전권을 잃는 드롭존(49위 이하)으로 분류한다. 현재 랭킹 포인트 1.28로 53위인 장유빈은 강등권인 드롭존이다. 잔류 마지노선인 48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5.52점)과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준하는 성적을 내야 시드를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장유빈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등 5관왕을 달성한 뒤 올해 LIV 골프에 입성했다. 그러나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공동 21위일 만큼 부진했다.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순위인 24위 이내에 든 것도 두 차례 뿐이다. 만약 성적 부진으로 탈락하면 선택지는 퀄리파잉 스쿨격인 LIV 골프 프로모션(예선전)을 통한 시드 획득과 미국행 도전, 한국 무대 복귀가 있다. KPGA 투어는 지난해 대상 수상 특전으로 5년 시드를 받아 2029년까지 뛸 수 있다.
장유빈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시즌 종료 후 거취에 대한 사안은 선수 측과 논의한 바가 없다”며 “현재는 시즌 마무리에만 집중할 계획이고, 시즌 종료 후에는 계약 조건에 따라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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