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가 미국 펄벅 인터내셔널의 ‘영향력 있는 여성상’을 받는다. 한국인 수상은 2000년 고(故) 이희호 여사 이후 25년 만이다.
15일(현지 시간) 펄벅 인터내셔널은 홈페이지에서 인순이의 수상 소식을 발표했다. 단체는 “인순이는 인도주의자이자 혼혈·다문화 배경 젊은이들의 옹호자”라고 평가했다.
인순이는 한국전쟁 후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펄벅 인터내셔널의 아동 후원 프로그램 도움을 받았던 그는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음악계에서 성공을 이뤘다.
특히 인순이가 2013년 강원도 홍천에 설립한 다문화 학교 ‘해밀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이란 뜻의 해밀학교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학비가 무료인 대안학교다. 인순이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펄벅 인터내셔널은 “인순이가 다인종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펄벅재단 이사로도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순이는 2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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