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국제 무대에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AI 개발 경연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것은 물론, 글로벌 유력 기업과 협업 기회를 따내며 역량을 떨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개발사 와들은 이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GPT 5 해커톤’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해커톤이란 개발자들이 정해진 기간에 특정 프로젝트를 개발해고 출품해 순위를 가리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오픈AI와 세레브럴 밸리가 공동 주최로 열렸다. 전 세계 93개 팀이 해커톤에 참여했는데, 와들은 한국팀으로 유일하게 출전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해커톤에 직접 참여한 박지혁 와들 대표는 “짧은 시간 내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만들어낸 것은 팀의 실행력과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라며,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 젠투를 공급하며 온라인 쇼핑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연계투자금융업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의 AI 기술연구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장 준비로 바쁘다. 이 팀은 최근 AI 분야 국제학회지인 ‘KDD2024’에 ‘온라인 개인신용대출 시장 내 금리 입찰 방법에 관한 연구' 논문을 등재시켰다. 연구팀은 이달 29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KDD2024 콘퍼런스에서 해당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논문엔 금융사 이익을 극대화하면서도 소비자에겐 최저 이율 혜택을 제공하는, 최적 금리를 찾는 AI 알고리즘을 소개한다.
AI 에이전트 개발사 센드버드는 지난달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에 자사 AI 에이전트를 등록했다. AWS 마켓플레이스는 기업 간 거래(B2B)에 필요한 AI 솔루션을 모아놓은 플랫폼이다. AWS는 지난달 마켓플레이스에 AI 에이전트 카테고리를 새로 개설했는데 센드버드를 런칭 파트너로 낙점했다. 곧이어 센드버드는 AWS와 전략적 협력 협약(SCA)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