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만난 트럼프, 젤렌스키와 1시간 통화…유럽 정상들, 3자 정상회담 촉구

트럼프 “젤렌스키 동의에 달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정상회담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정상들과 연쇄 통화를 하며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16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1시간 이상 통화한 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과 차례로 통화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통화에서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하면서도 푸틴·트럼프·젤렌스키 3자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 국영TV 채널 베스티는 이번 미·러 정상회담에서 3자 정상회담 개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약 3시간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으나 즉각적인 휴전 합의는 도출하지 못했다. 그는 이어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미·러 정상이 논의한 휴전 조건에) 동의하는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