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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고도화' 네이버 vs '관계 집중' 카카오…하반기 AI 대격돌 승자는? [빛이 나는 비즈]

네이버, AI 브리핑 확대 등 검색 강화

카카오, 카톡에 AI 접목·오픈AI 협업

증권가선 "두 기업 모두 상승 여력 ↑"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올 하반기 인공지능(AI)에 역량을 집중하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국내 1위 검색 플랫폼이라는 입지를 적극 활용해 ‘검색’ 서비스에 AI를 다각도로 접목할 계획이다.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관계’ 중심 서비스를 출시하며 국내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 ‘통합 AI 에이전트’ 목표…초개인화 AI 검색 고도화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하반기 통합 검색을 개편한다. 우선 생성형 AI로 검색 결과를 요약해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브리핑’의 적용 범위를 통합 검색의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 3월 AI 브리핑을 출시한 이후 통합 검색 쿼리(질의)의 8% 수준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아울러 내년에는 대화형 ‘AI 탭’도 출시한다. 쇼핑·로컬·금융 등 데이터 기반의 심층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의 최종 목표는 ‘통합 AI 에이전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AI 검색 행태에 대한 이해와 AI 기술 적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이버 생태계 전반을 관통하는 통합 AI 에이전트를 선보이겠다”며 “AI 시대에도 필수적인 서비스로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연합뉴스


네이버가 일찍이 검색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 만큼 본격적으로 AI를 접목한 이후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으로 선정되는 등 업계에서 AI 기술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네이버가 지난 4월 오픈소스로 공개한 경량 멀티모달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3B'는 3개월 만에 허깅페이스에서 1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하반기 AI 기반 통합 검색 개편 등으로 매출 증가율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 국민 앱 ‘카톡’ 기반 AI 서비스 도전


카카오는 국민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9월부터 카톡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첫 번째 탭인 ‘친구 탭’을 피드형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세 번째 탭에는 숏폼과 비디오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과정에서 AI를 카톡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 기준 카카오톡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657만 명에 달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2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략적 제휴 체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동시에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AI 서비스도 다음 달 처음으로 공개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AI 서비스는 출시 일정이 임박한 만큼 속도감 있게 준비 중”이라며 “9월 예정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실제 형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AI 추론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정 대표는 “카톡이라는 압도적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 국민 대상의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카카오와 오픈AI의 공동서비스가 9월 일부 형상을 공개하고 11월에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며 "카카오가 AI B2C 모델의 국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엇갈린 주가…목표가는 네카오 모두 'UP'


다만 두 기업의 주가는 다소 엇갈린 상황이다. 네이버는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22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 전 종가(22만 8500원) 대비 1.75% 내린 수준이다. 반면 카카오의 경우 같은 기간 5만 6800원에서 6만 4400원으로 주가가 13.38% 올랐다.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우려와는 달리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주가 희비는 갈렸으나, 증권가에서는 두 기업 모두 밝은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네이버의 평균 목표주가는 31만 8000원, 카카오의 평균 목표주가는 7만 8000원으로 두 기업 모두 상승여력이 충분하다.

네이버에 대해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글에 강점을 가지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통합하면서 AI 모멘텀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카카오 역시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이번 실적에서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를 통한 드라마틱한 마진 개선을 보여줬다”며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을까지 강력한 단기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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