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인공지능(AI)과 디저털 전환(DT) 시대의 본원적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SK그룹은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진구 광정동 워커힐호텔과 종로구 린사옥 등에서 ‘이천포럼 2025’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맡는 이천포럼은 2017년 최 회장의 제안으로 출범했으며 해마다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혁신 기술, 미래 사업 방향을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행사다. 올해도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학계 및 업계 전문가 등 250여명이 참석한다.
올해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에 대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AI 생태계 활성화 전략과 SK의 역할 △AI/DT 기반 산업현장 혁신 사례 △AI 활용 업무방식 변화 등이 주요 의제다. 또 SK그룹 경영철학(SKMS)의 실천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고민한다.
첫 날 오프닝을 맡은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은 AI가 산업 전반에 가져올 변화와 함께, AI 메모리 HBM의 글로벌 성공 배경을 ‘수펙스(SUPEX) 정신’과 연결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징 첸 아시아소사이어티 중국분석센터 소장은 ‘미국 주도읮국제 질서 재편과 한국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온라인 기조연설을 한다. ‘한국 AI 산업 생태계 구축과 SK의 전략적 역할’ 세션에서는 윌리엄 퐁 딕비 컨설팅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주환 스윗 대표가 한국 기업의 AI 자립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모하마드 알리 IBM 부회장은 'AI·DT를 활용한 산업 제조 현장의 생산성 재도약'을 주제로 발표한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096770), SK AX 등 주요 SK멤버사들도 자사 제조 현장에서의 AI 적용 방안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각 계열사 워크숍을 통해 ‘운영개선 2.0’ 실행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지난해 재무구조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던 ‘운영개선 1.0’에 이어, 올해는 마케팅을 포함한 전사적 운영 역량 강화로 본원적 경쟁력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SKMS 핵심 가치인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 활용)’의 의미를 공유하고 이해관계자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조직문화·제도 개선 방안도 모색한다.
마지막 날에는 SK서린사옥에서 최태원 회장이 CEO·구성원들과 함께 이번 포럼의 성과를 돌아보고 자유 토론을 진행한다. AI/DT, 운영개선, 행복 등 주요 의제에 대한 경험과 질문을 공유한 뒤,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SK 관계자는 "지난해는 AI 대전환에 따른 경영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변화 실천 모습을 점검하고, 각 사의 실행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논의를 바탕으로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혁신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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