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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 겸상 안 한다…출구없는 여야 급랭정국

정청래 "내란당과 악수 없다"…2주째 냉각 국면

눈길조차 피한 여야, 국힘 전당대회서 분수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대화는커녕 서로 눈길도 마주치지 않는 급랭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국민의힘과 대화를 거부하자, 야당은 광복절 특별사면을 문제 삼으며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불참하는 등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가 향후 여야 관계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여야가 서로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는 당선 직후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다. 국민의힘과의 협치는 없다”고 선언하며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가 없으면 그들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국민의힘 해산을 언급하거나 검찰·언론·사법개혁 등 개혁 드라이브를 걸며 야당을 구석에 몰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에 반발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야당의 쟁점 법안 일방 처리와 이 대통령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윤미향 전 의원 특별사면 등을 이유로 15일 열린 이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 불참한 게 대표적이다. 같은 날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정 대표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나란히 앉았으나, 눈조차 마주치지 않으며 싸늘한 여야 관계의 단면만 드러냈다.



다만 “협치는 없다”던 정 대표의 초강경 발언은 점차 누그러지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9일 "국민의힘이 내란 세력과 손절하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환골탈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고, 11일엔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되돌아가려면, 내란에 대한 깊은 반성, 대국민 사과, 단죄를 위한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초강경 노선이 이재명 정부의 통합 기조에 반해 국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당 안팎의 우려를 반영한 셈이다.

냉랭한 여야 관계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가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비상계엄에 대한 국민의힘의 반성을 촉구하는 만큼, 탄핵에 찬성했던 안철수·조경태 당대표 후보가 당선될 경우 협치의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다. 그러나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후보인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된다는 점에서 여야 냉각 기류가 출구를 찾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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