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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우주 패권을 쏘아 올리다: K-민군 우주 융합 전략[최성환의 스페이스 오디세이]

최성환 한화시스템 전문위원(전 공군 우주센터장)

AI로 생성한 AI 기반 위성 운영 상상도.




오늘날 우주 패권 경쟁은 이제 단순한 기술력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통한 민군 융합 전략이 핵심이다. AI 기반 위성 데이터 분석은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분야로 AI가 위성 영상을 분석하여 작황을 예측하거나 산림 파괴를 감시하는 등 다양한 민간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위성 공격 능력 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민간과 정부의 협력이 중요해짐에 따라 ‘오비탈 워치(Orbital Watch)’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과 군이 AI 기반 우주 궤도 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AI 기반 정보 공동체’를 구축하며 우주 자산의 생존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AI, 양자, 극초음속 등 첨단 기술을 우주 분야에 접목하여 자국 군사력의 약점을 공략하는 ‘점혈전(点穴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민군 우주융합(Military-Civil Fusion)’ 전략을 통해 민간 부문의 기술과 자원을 군사 부문에 적극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글로벌 민군 우주융합 트렌드는 단순히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민간 부문의 혁신을 군사력 증강의 원동력으로 삼아 미래 전장에서의 전략적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미래 우주 패권 경쟁은 ‘민군 우주 융합’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력 개발에 좌우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이 흐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AI 일상화’ 및 ‘디지털 혁신’ 기조를 우주 전략에 적극적으로 통합해야 한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우주 안보와 산업 혁신을 동시에 달성하는 국가적 비전의 심장으로 선정하기를 제언한다.

AI로 생성한 미국 우주군 산하 우주 시스템 사령부(Space Systems Command)의 오비탈 워치 프로그램 상상도.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K-민군 우주 융합 전략’을 효과적으로 펼쳐야 한다.

우선 ‘AI 기반 우주 전략 설계’를 통해 국가 차원의 AI 우주 전담 조직을 신설하여 우주 안보와 산업 발전을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

둘째, AI 우주 기업 생태계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AI 기반 위성 데이터 분석, 자율 임무 수행, 초소형 군집위성 운용 등 AI 기술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민간 우주 기업에 대한 투자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셋째, 독자적 AI 우주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AI 기반 위성 항법시스템 정밀화, 궤도상 서비싱 기술, 우주 데이터 처리·분석 기술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AI 우주 기술의 국산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넷째, 미래형 우주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우주 공학, AI, 데이터 과학을 융합한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민간·국방·학계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주 혁신을 이끌 인재를 확충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AI를 우주 전략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우주 경쟁의 판도를 바꾸는 담대한 도전에 나서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K-우주 방산’을 견인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서경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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