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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DJ추모하며 "대한민국 지켜낸 한 그루 거목"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

"김대중은 희망의 이름…소망의 이름"

민주주의 나침반·번영의 길잡이 토대

1987년 11월 30일 여의도 유세에서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날린 후 환호하는 청중들에게 두손을 들어 답례하는 당시 김대중 평화민주당 대통령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대한민국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지켜낸 한 그루 거목(巨木)”이라고 전했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서 이 같이 추도사를 올렸다. 추도사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산뜻하게 불어오는 바람 한 점에도 그리움이 스며드는 그 이름,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추모한다”고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슬 퍼런 군부독재의 군홧발 아래 국민의 삶이 짓밟혔던 시절, 김대중은 ‘희망의 이름’이었다”며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을 견디고 견뎌 끝내 봄을 꽃피울 수 있다는 ‘소망의 이름’이었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삶은 혹독한 시련 속에 피어난 인동초(忍冬草)이자 대한민국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지켜낸 한 그루 거목(巨木)”이라고 표현하며 “그로 인해 멈췄던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쉬고,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닌 이들이 통합과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했다.

2001년 2월 14일 밤 평양 목란관 만찬에서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문 서명에 앞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던 대통령님의 말씀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나침반으로 거듭나, 국민 주권이 흔들렸던 역사적 순간마다 우리를 일깨웠다“면서 ”대통령님이 남기신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은 혼돈 속에 번영의 새 길을 찾아내야 할 우리의 길잡이가 되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역사는 기억하는 이들의 것이며, 희망은 실천하는 이들의 몫입니다. 격동하는 위기의 시대, 거인 김대중의 삶에서 답을 찾겠다”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IMF 국난 속에서 IT강국의 초석을 놓았고 복지국가와 문화강국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추모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김대중이 키워낸 수많은 ‘행동하는 양심’들을 믿고 흔들림 없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가 강물처럼 넘쳐흐르는 나라’를 향해 나아가겠다”면서 “그곳에서, 늘 영원히 우리의 등불로 함께 해주십시오. 보고 싶습니다, 대통령님”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추모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이 자리를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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