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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톱10…박성현 '부활의 스윙'

■ LPGA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

7언더 뒷심…유해란과 공동 7위

"성적 아쉽지만 값진 자신감 얻어"

박성현이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 라운드 17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와이 아키에(오른쪽)가 쌍둥이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박성현(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년 만에 톱10 성적을 내며 부활을 예고했다.

박성현은 18일(한국 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에서 끝난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해 전날 공동 17위에서 10계단을 뛰어올랐다.

박성현이 L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안에 든 것은 2019년 8월 AIG 여자오픈 8위 이후 6년 만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두고 미국에 진출한 그는 신인이던 2017년 US 여자오픈 등 2승을 수확하고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 상금왕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타를 앞세운 공격형 골프로 한국 군단에 새바람을 몰고 온 그는 2018년 3승, 2019년 2승을 쌓으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남달라’라는 애칭으로 거침없이 질주하던 박성현은 그러나 2019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내리막을 타기 시작해 2021년에는 19개 대회에서 10번 컷 탈락할 정도로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 손목 부상 등의 이유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그는 올해도 11개 대회에서 컷 통과는 두 번밖에 없었다.



이달 초 국내 대회 참가가 반등의 계기가 됐다.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선전 끝에 공동 11위에 오르며 재기의 조짐을 보인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치른 첫 대회인 이번 포틀랜드 클래식 톱10 입상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박성현은 경기 후 “경기가 뜻대로 잘 풀렸고, 후반에서는 짧은 퍼트를 놓치는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었다”면서 “타수를 신경 쓰기보다 매 홀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를 마지막으로 LPGA 투어 출전 자격이 끝나는 박성현으로서는 남은 대회에서 시즌 포인트 순위(레이스 투 CME 글로브)를 80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박성현의 포인트 순위는 이 대회 전 147위에서 111위로 상승했다.

우승은 이와이 아키에(24·일본)에게 돌아갔다. 이날 6타를 줄인 이와이는 24언더파를 기록해 2위 글린 코르(미국·20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30만 달러(약 4억 1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인 이와이는 쌍둥이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와 함께 이번 시즌 나란히 챔피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5월 리비에라 마야오픈에서 첫 승을 따낸 치사토 역시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19언더파)로 선전했다. LPGA 투어에서 자매 챔피언 탄생은 안니카·샬로타 소렌스탐(스웨덴),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제시카·넬리 코르다(미국)에 이어 이와이 자매가 통산 네 번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성현과 함께 유해란이 공동 7위에 자리했고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1988년생 이정은5는 공동 23위(10언더파)로 마감했다.

한편 이와이의 우승으로 올해 치러진 LPGA 투어 21개 대회에서는 2승 선수가 아직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LPGA 투어 사상 최장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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